발베니 12Y 더블우드 -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스키
예전 오픈런의 주인공이자 위스키 열풍에 한몫을 더 했던 발베니 12Y 더블우드입니다. 요즘은 그 인기가 한풀 꺾였는지 마트에도 슬슬 보이기 시작하며 물건이 매진되는 속도가 점점 여유가 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이름값을 하는 발베니 12Y 더블우드는 과연 그 명성만큼이나 대단한 위스키일까요?
발베니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증류소로서 1892년 글렌피딕의 설립자인 윌리엄 그랜트가 글렌피딕 이후로 설립한 두 번째 증류소입니다. 위스키 제조 과정이 공정화가 되어있는 글렌피딕과는 달리 장인 정신으로 뭉쳐진 5대 장인들과 함께 다섯 가지 레어크래프트 공법을 고수하며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직접 재배한 보리, 기계 대신 몰트맨의 직접 하는 플로어 몰팅, 맛의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인 구리 증류기를 다듬고 관리하는 증류기 장인들, 오크통을 토스팅하고 수리, 관리하는 장인들, 마지막으로 몰트 마스터 이렇게 크래프트 팀을 만들어 유지하는 스코틀랜드 유일한 증류소입니다. 이러한 과정 중 기계 대신 직접 몰팅하는 몰트맨들의 굽은 어깨에 경의를 표하는 "몽키숄더"의 원액 중 하나가 됩니다.
몽키숄더 -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스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위스키를 구매할 때 조금만 참았다가 살 걸.... 하며 항상 아쉬워하는 위스키가 있습니다. 워낙에 패키지 행사를 자주 해서 오히려 단품으로 사는 것이 아쉬울 정도인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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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폐허였던 발베니 뉴 하우스에 윌리엄 그랜트는 발베니 증류소를 건설을 하고 이듬해 5월 1일에 첫 위스키를 증류하였습니다. 이후 1971년 발베니 싱글몰트가 첫 병입 되어 정식 위스키로 출시가 되며, 1974년 지금의 몰트 마스터인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네 번째 몰트 마스터로 임명이 되어 현재까지 발베니의 맛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1983년에 처음으로 다른 오크통에 연속적으로 숙성을 하는 실험을 하였고 지금은 이른바 "피니싱"이라 불리는 기법이 되었습니다.
발베니 12Y 더블우드
종류 :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
가격 : 98,800원 (이마트 트레이더스 기준)
용량 : 700ml
알코올 : 40%
※ 아메리칸 버번 오크 12년 숙성 후 셰리 와인 오크 6~10개월 마무리 숙성
향 : 꿀의 향과 바닐라의 달달함, 과실의 단 향
맛 : 고소한 견과류의 맛, 계피의 향, 셰리 위스키의 느낌, 스파이시
마무리 : 꽤 긴 여운
오픈런까지는 좀.....
코로나 팬데믹 시절 어쩔 수 없이 늘어난 홈술과 위스키 시장의 점진적 증가로 인하여 오픈런의 단골 주인공이었던 발베니는 멕켈란, 러셀 싱글베럴과 함께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힘이 좀 빠진 걸까요? 발베니는 요즘 구하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당시 엄청난 수요로 인하여 올라간 위스키 가격이 아직 안정이 되질 않아 이전에는 8만 원대에 구할 수 있던 발베니가 지금은 10만 원이 돼야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1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의 폭은 너무나 넓습니다. 오히려 10만 원 아래의 위스키 중에서도 발베니 못지않은 혹은 발베니 보다 더 맛있는 위스키는 많이 있습니다. 발베니가 맛이 없는 위스키인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맛 대비 가격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오른 것이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거 발베니가 8만 원대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을 때는 싱글몰트 입문용으로도 자주 소개가 되던 위스키이지만 지금은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인하여 그 빛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발베니 12Y 더블우드를 구매하신다면 코스트코가 가장 저렴하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9만 원 밑으로 세일을 한다면 한 번쯤 솔깃하여 "어디 줄 한번 서 볼까?"라는 마음을 가져볼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이라면 오픈런 줄 서기는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아 가는 일이 될 것입니다. 10만 원대에 맛있는 위스키는 너무나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