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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찾기/위스키 이야기

몽키숄더 -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스키

by **dk))alskj^^ 2023. 7. 15.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위스키를 구매할 때 조금만 참았다가 살 걸.... 하며 항상 아쉬워하는 위스키가 있습니다. 워낙에 패키지 행사를 자주 해서 오히려 단품으로 사는 것이 아쉬울 정도인 위스키. 몽키숄더입니다. 한 때 잡지에서는 힙스터들이 좋아하는 위스키라는 문구도 언뜻 본 적이 있을 정도로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몽키 숄더

몰트맨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몽키숄더라는 이름은 어찌 보면 장인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헌정사 같은 마음 같습니다. 위스키를 만들 때 맥아를 발아시키기 위해 바닥에 몰트를 깔고 기계로 뒤집어 주면서 몰트를 발아시키는데, 발베니나 일부 증류소의 경우 아직까지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 몰트를  만들다 보면 원숭이처럼 어깨가 처지고 굽어지는 일종의 직업병을 얻게 되는데, 그러한 장인정신을 기리고자 원숭이의 어깨라는 몽키숄더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병목에 쓰여 있는 batch27은 혼합하는 캐스크가 27개다 혹은 위스키를 만드는 데 27번째 배치 위스키가 가장 우수해 그 레시피대로 만들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어쨌든 맛있습니다. 

이런 몽키숄더를 대항해서 경쟁사인 디아지오에서 스페이사이드의 위스키 원액을 가지고 블렌디드 몰트를 만들었는데, 이름이 "코퍼독"입니다. 몽키숄더나 네이키드 몰트에 비해서 1만 원 많게는 2만 원가량 더 저렴하기도 하지만 두 개의 위스키보다는 후순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마셔보면 3가지 비슷하긴 합니다. 다만 원액이 포함하고 있는 꿀 같은 느낌, 혹은 셰리의 느낌, 허브의 느낌 이 차이가 갈릴뿐 퀄리티는 거의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몽키숄더 

용량 : 700ml

알코올 : 40%

가격 : 5만 원 초반 (이마트 트레이더스 기준)

향을 맡아보면 발베니의 느낌이 올라옵니다. 달달한 바닐라와 꿀과 오렌지 잼 같은 느낌이 납니다. 

맛에서는 향에서 느껴졌던 꿀의 느낌과 몰트의 고소함이 느껴지고 베리류의 느낌도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마무리에서는 스파이시함과 오크의 느낌이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어떤 식으로 즐겨도 만족스러운

몽키숄더는 어떤 식으로 즐겨도 만족스럽습니다. 니트로 드셔도, 온 더락으로 드셔도, 하이볼로 드셔도 그 부드럽고 달달한 꿀의 느낌이 잘 나타납니다. 가끔 저희 집에 손님이 오실 때 이 몽키숄더로 만든 하이볼이 제일 인기가 좋았었습니다. 처음 위스키를 드셔보시거나 하이볼을 자주 드시던 분들도 몽키숄더 하이볼이 제일 맛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 이상의 가격대 위스키로 하이볼을 하기엔.... 사실 아까울 때가....) 온 더락으로 즐겨도 그 부드러움이 한층 더 살아나서 어느 곳에서는 니트보다는 온 더락을 더 추천하기도 합니다. 입문자가 즐겨도 혹은 애호가들이 즐겨도 다 같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몽키숄더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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