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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찾기

선양 오크 소맥 솔직 후기 - 편의점 캔 소맥 신상

by **dk))alskj^^ 2026. 6. 23.

위스키 말고 어떤 술을 좋아하냐 물어본다면 주저 없이 저는 소맥을 꼽습니다. 본인만의 황금비율로 직접 만들어 취향껏 즐길 수 있는 K-칵테일의 원조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불편한 점을 꼽는다면 마실 때마다 제조를 해서 마셔야 한다는 불편함은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편의점에 선양 오크소주로 유명해진 선양 소주에서 오크 소주를 이용한 소맥을 캔으로 출시했다고 합니다. 이에 궁금하여 직접 사서 마셔보았습니다

 

 

 

선양 오크소맥

선양소주가 최근 6월 10일에 야심 차게 출시한 "세계 최초 프리미엄 캔 소맥"으로 우리나라 특유의 음주 문화인 소맥(소주+맥주)을 황금 비율로 미리 배합하여 캔 하나에 담은 제품입니다. 특히 다른 소맥과의 차별점이라면 일반 소주가 아닌 오크의 풍미를 입힌 소주를 이용한 소맥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이점입니다. 

  •  품명: 선양 오크소맥
  • 종류: 소주+맥주 혼합주 (캔 소맥)
  • 용량: 500ml
  • 알코올 도수: 5.7도 (일반 라거보다 살짝 높습니다)
  • 출시일: 2026년 6월 10일
  • 판매처: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 24 등 주요 편의점 4사

 

대전의 강자, 선양소주

선양소주는 대전·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지역 주류회사입니다. '맑을린', '선양' 같은 소주로 충청권에서 자리를 잡았고, 최근에는 전국 시장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역 회사인 선양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2025년에 나온 '선양 오크' 소주였습니다. 오크 원액을 블렌딩 한 이 소주가 GS25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됐고, 그 흥행 DNA를 그대로 이어받은 게 이번 오크소맥입니다.

 

 

곰표의 그 회사, 세븐브로이

오크소맥에 들어간 맥주를 만든 곳은 세븐브로이로 한국 1세대 수제맥주 회사이자, 2003년 서울역의 한 하우스맥주 전문점에서 시작해 국내 최초로 에일맥주를 선보인 곳입니다.

세븐브로이를 전국구로 만든 건 누가 뭐래도 2020년의 곰표 밀맥주였습니다. 3년간 누적 6,000만 캔에 육박하는 편의점 메가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상표권을 가진 대한제분과 계약이 종료되면서 주력 상품을 통째로 잃었고, 이후 경영난이 깊어져 2025년에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까지 밟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선양과의 협업은 단순한 콜라보가 아니라, '소주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와 '한때 수제맥주 열풍을 이끌었던 회사'가 손을 잡은, 양쪽 모두에게 의미가 큰 만남인 셈입니다. 

 

 

 

 

선양 오크 소맥의 황금 비율

선양소주가 공개한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븐브로이 라거 맥주 450ml
  • 선양 오크 소주 40ml
  • 6개월~최대 10년 숙성한 오크통 쌀 증류식 소주 원액 10ml
  • 합계 500ml

비율로 보면 맥주 90%, 오크 소주 8%, 장기 숙성 증류 원액 2% 정도입니다. 일반 소맥이 '맥주 + 희석식 소주'라면, 오크소맥은 '맥주 + 오크향 소주 + 숙성 증류 원액'입니다. 특히 마지막 10ml의 장기 숙성 원액이 '오크'라는 이름값을 책임지는 부분입니다.

 

맛은 어떨까

선양소주의 공식 설명은 소맥 특유의 시원한 탄산감, 오크의 은은한 향, 부드러운 목 넘김 세 가지를 강조합니다.

위스키를 자주 마시는 분이라면 오크 숙성 원액에서 바닐라·나무향·곡물향을 기대하실 텐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체 500ml 중 숙성 원액이 2% 수준이고 도수도 5.7도라 위스키 같은 진한 오크 존재감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체감상 '잘 만든 소맥에 오크 뉘앙스가 살짝 얹힌' 정도로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어디까지나 고급화된 캔 소맥이라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가격과 구매처

가격은 출시 프로모션 기준 3캔 1만 2,000원, 캔당 약 4,000원입니다. 요즘 편의점 수입맥주 행사 가격대와 비슷한 구간이에요. 앞서 적은 대로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 24 등 편의점 4사에서 모두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출시를 기념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시음 행사도 진행 중입니다(6월 9~11일, 19~21일, 23~25일). 

 

솔직한 아쉬움 

장점이 분명한 만큼, 냉정하게 짚을 점도 있습니다.

첫째, '오크'라는 이름에 비해 오크 존재감이 약할 수 있습니다. 숙성 원액 비중이 2% 수준이라, 위스키나 오크 숙성주를 즐기는 분에게는 향이 다소 옅게 느껴질 수 있어요.

둘째, 소맥 마니아는 오히려 아쉬울 수 있습니다. 소맥의 재미는 맥주를 고르고 비율을 조절해 내 취향대로 마는 데 있는데, 이 제품은 비율이 이미 고정되어 있으니까요.

셋째, 가격 메리트는 애매합니다. 캔당 4,000원이면, 맥주 한 캔과 소주 한 병을 사서 직접 말면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정리하면, 오크 숙성 원액을 넣었다는 발상은 분명 재미있지만  '캔 소맥의 편의성'을 사는 제품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 제품의 진짜 승부처는 오크향 자체가 아니라 "섞을 필요 없이 캔 하나로 끝낸다"는 간편함에 있습니다.

그러니 캠핑장, 야구장, 또는 퇴근 후 집에서 번거롭게 말지 않고 시원한 소맥 한 잔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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