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저 위스키는 대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위스키가 종종 있습니다. 이제 막 수입이 되어 들어온 위스키가 있을 것이고, 아주 오래된 올드바틀인 위스키가 있을 것이며, 아주 가격이 비싼 위스키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내용물을 볼 수 없는 그런 디자인을 한 위스키들이 저에게는 종종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가성비 입문 위스키인 블랙보틀도 그렇고 오늘 리뷰하는 부나하벤이 저에게는 그런 위스키입니다. 부나하벤은 12Y 보틀이 가장 이름이 나 있지만, 때마침 포켓 CU에서 NAS제품인 부나하벤 스튜라더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를 하여 구입을 하였습니다.
부나하벤
게일어로 " 강어귀 "를 뜻하는 부나하벤은 1881년 아일라 섬 북동부 해안에 증류소가 설립되었습니다. 부나하벤 증류소의 수원인 마르가 데일 샘물은 주변을 둘러싼 높은 산에 있는 고대 사암을 통하여 흘러 아일라 섬의 다른 증류소와는 달리 이탄 즉 피트가 매장되어 있는 층을 통과하지 않습니다. 피트 위스키로 유명한 아일라 섬의 피트가 없는 위스키라니... 오히려 이 특이한 이력이 부나하벤의 특별함이 되었습니다.
그중, "조타수"라는 뜻의 부나하벤 스튜라더는 숙성년수 미표기인 NAS 위스키로써 퍼스트 필 셰리 캐스크와 세컨드 필 셰리 캐스크에 숙성을 하였으며, 논칠 필터링과 내추럴 컬러의 제품입니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조타수라는 이름답게 위스키에서도 그 바다의 짠 내음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부나하벤 스튜라더
가격 : 69,900원 (포켓 CU 할인행사 기준 / 데일리 샷 기준 83,000원)
종류 :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
용량 : 700ml
도수 : 46.3%
향 : 짭짤한 바다내음 느낌, 달달한 바닐라와 고소한 견과류의 느낌
맛 : 말린 과일, 계피 혹은 시나몬의 느낌
마무리 : 잘 말린 과일의 느낌, 초콜릿의 느낌
부나하벤 12Y와 스튜라더???
부나하벤 12Y의 경우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12Y의 기대감으로 스튜라더를 구매를 하신다면 조금은 말리고 싶습니다. 12Y에 비해 조금은 복합적인 느낌의 맛도 덜 하고 전반적으로 더 가벼워진 느낌이 드는 위스키입니다. 12Y의 명성으로 스튜라더를 비교해 실망을 하시는 것보다 각기 다른 캐릭터의 위스키로 개별적으로 받아들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단순히 스튜라더만 놓고 보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향과 셰리 위스키(라고 하기엔 셰리의 느낌이 조금은 약합니다.)에 느껴지는 짭조름한 맛이 셰리피트 위스키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의 위스키라 그것 또한 재밌게 느껴집니다. 적극 추천합니다.라고는 못하겠지만 한 번쯤은 마셔봐도 좋은 위스키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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