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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찾기/위스키 이야기

로얄 브라클라 12Y - 영국 왕실의 위스키(제주 면세점)

by **dk))alskj^^ 2024. 3. 7.

얼마 전 가족 행사로 제주도를 다녀왔었습니다. 제주도의 매력은 멋진 풍경도 있지만 아무래도 제주 면세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요즘 치솟은 환율 덕분에 매력적이지 못한 면세점 위스키들 중에서 한창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었던 "로얄 브라클라 12Y"을 구매하였습니다. 완전 폐쇄가 된 "글렌어리"증류소를 제외한 "로얄 로그나가"와 함께 영국 왕실의 인증을 받은 증류소 중 하나로 커뮤니티 상에서 12년급 엔트리 위스키 중 최고라고 극찬을 받고 있어 더욱 큰 기대감으로 구매를 하였습니다. 

 

 

로얄 브라클라

로얄 브라클라 증류소 - 듀어스 앤 선즈 홈페이지 참조

 

스코틀랜드 네언 근처 코더 성 부지에 1812년 윌리엄 프레이져에 의해 세워진 증류소입니다. 1833년에는 윌리엄 4세로부터 왕실 임명을 받은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이며 왕실 임명을 받아야 붙일 수 있는 "ROYAL"이란 이름을 가진 위스키 증류소로써는 완전 폐쇄가 된 로얄 글렌어리 증류소와  로얄 로그나가와 함께 3대 증류소였다가 현재는 완전 폐쇄된 글렌어리를 제외한 2개의 증류소가 되었습니다. 

 

19세기에 지어졌었던 스코틀랜드의 증류소들은 한 번쯤은 경영난이나 기타 이유로 인하여 증류소 폐쇄와 재가동을 하곤 했습니다. 브라클라 증류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1차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보리사용 제한과 군사시설 이용으로 인한 폐쇄로 문을 닫았고 이후 1964년부터 1966년까지 다시 문을 닫았었는데 이는 오래된 증류소의 대대적인 재건축으로 인한 잠정 폐쇄였습니다. 1985년 다시 문을 닫았었는데 생산은 하지 않았지만 창고에 계속 숙성이 되고 블렌딩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91년 다시 증류소를 오픈하며 1998년 듀어스 앤 선즈가 속해있는 바카디 그룹에 인수가 되어 현재까지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로얄 브라클라 12Y

 

종류 : 스카치 하이랜드 위스키

가격 : 12만원대(제주면세점 기준 / 데일리 샷 135,000원 700ml 기준)

용량 : 1L

알코올 : 46%

 

향 : 시원한 사과의 향, 고소한 몰트, 달달한 바닐라, 붉은 과일의 향

맛 : 쌉싸름한 초코렛, 달달한 꿀의 느낌, 흑설탕의 단맛, 향에서 느꼈던 사과, 검붉은 과일의 느낌

마무리 : 셰리, 향신료, 약간의 우디함, 긴 여운

 

 

엔트리급 싱글몰트 중 최고일까???

어느 유튜브의 채널을 보았었습니다. 당시 비교대상이 발베니 더블우드, 멕켈란 12 더블, 부나하벤 12, 로얄 브라클라 12Y, 글렌드로낙 12Y 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나하벤 12를 접할 기회가 없어서 아직 마셔보지 못하였지만 많은 부분 동의를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자면 조금은 아쉬운 것도 있었습니다.

브라클라의 향은 대상군들 중에서 가장 빼어난 향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풀 쉐리인 글렌드로낙 보다 더 진한 쉐리의 풍미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맛에서는 뚜껑을 바로 오픈한 직후인 탓도 있겠지만 맛이 향에는 조금 못 미치는 것 같았습니다. 결코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감을 잔뜩 가져다주는 향을 겪은 후라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뭔가 묵직할 것 같았던 향이 맛에서는 조금 가벼운 바디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외의 느낌은 좋았었습니다. 마무리도 부족하지 않았고 12년 급의 엔트리 위스키 중에서는 대중들의 평가가 왜 후한지 알 것 같았습니다. 

이로소, 제주 공항 면세점에 글렌모렌지 시그넷, 아벨라워 아부나흐와 함께 면세점 특산품으로 올려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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