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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찾기/입문자를 위한 입문용 위스키 추천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께

by **dk))alskj^^ 2023. 3. 25.

위스키를 처음 접하실 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스키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하는 연령층도 점점 더 낮아지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장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요즘 제 주변 지인들도 위스키를 한번 접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은지, 어떤 걸 마셔야 하는지에 대하여 심심치 않게 물어오곤 합니다. 단순히 그들보다 좀 더 일찍 접해본 경험자일 뿐 많은 지식도 없고, 경험도 아직은 부족한 지라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 보며 어찌하면 좀 더 쉽게 시작할 수 있을지를 도와드려 볼까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법

무엇이든 처음 시작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위스키바에 가서 전문 바텐더분들께 취향껏 어울리는 위스키를 추천받아 드셔보는 것이 제일 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술이 아니라 그 술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또 다른 술들 또한 추천을 받아 볼 수 있다는 것이 제일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한잔에 최소 8,000원에서 몇만 원까지 하는 술을 매일 마시는 것은 조금은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중매체를 이용해 처음 시작할 입문용 위스키를 찾거나 혹은 지인들에게 추천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 일 것입니다.

저 또한 우연히 무지성으로 구매한 편의점 위스키에 꽂혀서 시작한 경우인지라 저는 전자보다는 후자 쪽 입장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입문용 위스키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위스키로 처음 시작을 할까 일 것 같습니다.  스카치위스키나 아이리쉬 위스키, 버번위스키 이런 것에 대한 세세한 특이점이나 분류는 이다음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그런 분류보다 제일 알기 쉽고 거부감이 없이 시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 가지 위스키를 추천드립니다. 

 

 1. 제임슨 스탠더드

    -  가격은 3만 원대 위스키입니다.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대형마트나 창고형 마트 어딜 가도 널려있을 정도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마셨을 때 목에 걸리는 알코올의 거부감이 적어 입문자들도 쉽게 마실 수 있고, 하이볼의 기주로도 좋습니다.  

 

2. 블랙바틀

    -  가격은 2만 원 후반에서 3만 원 중반입니다. 이것도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납작하고 검은 불투명한 술병이               인상적입니다. 

       마셨을 때 탄 듯한 스모키 한 느낌과 달달한 느낌도 같이 있으며 후추의 마무리 느낌도 괜찮습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의 대용품이라 해도 괜찮을 듯합니다. 이건 좀 양주 같다는 느낌이 들 제품입니다.

       하이볼로 해도 스모키 한 느낌이 죽지 않고 살아 있어서 꽤나 맛있습니다. 

 

3. 시바스리갈 12년

    - 가격은 용량별로 다르지만 편의점보다는 창고형 마트에서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거의 2만 원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창고형 마트에서 가격은 700ml에 5만 원대입니다. 요즘엔 잔 패키지로 하이볼잔도 같이 줍니다. 

      할 얘기가 많은 위스키이지만 나중에 따로 자세히 말하겠습니다. 

      맛은 마셨을 때 부드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달달한 꿀의 느낌도 있고 스모키 한 느낌은 개인적으로는 느껴보          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온 더락으로 마셨을 때 더 맛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꼭 필요한 물품

위스키를 드실 때 위스키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도우미 같은 물품들이지만 꼭 있었으면 하는 물품들입니다. 

 

 1. 얼음

    얼음은 필수적으로 있었으면 합니다. 온 더락처럼 얼음을 넣어 먹는 음용법도 있고, 또한 하이볼처럼 음료수를 타서 

    드실 경우에 얼음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아이스메이커를 이용해서 예쁜 얼음을 만들지 않더라도

    편의점에서 파는 돌얼음도 아주 좋습니다. 

 

2. 전용잔

    위스키는 향과 색도 같이 즐기는 술입니다. 잔에 퍼져있는 향을 한 곳으로 모아주는 노징글래스라는 위스키 전용잔이

    있습니다. 글랜캐런이라는 브랜드에서 만들어서 통상적으로 글랜캐런잔이라고 하나 그런 비슷하게 생긴 류의 위스키

    전용잔을 노징글래스라고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다 구비해서 할 수 없으니 집에 와인잔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와인잔 또한 향을 맡을 수 있게 만들어진 잔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굳이 노징글래스가 아니더라도 와인잔으로도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다 갖춰서 하시겠다는 분들은 다이소에서 2,000원에 글랜캐런잔과 같은 모양의 노징글래스를          판매하니 쉽게 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 외에 온 더락 글라스나 샷 글라스는 필요에 의하실 때 그때 구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시는 방법

마실 술도 있고 필요한 물품도 있으면 이제는 제대로 마시는 방법을 알아야 위스키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히들 얼음도 없이 그냥 위스키 자체를 즐기는 것을 "니트"로 즐긴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니트"로 즐기는 법을 알아야겠습니다. 

위스키는 와인과 같이 향을 즐기는 술이기 때문에 향을 먼저 맡고 맛을 음미하는 순서로 드시면 됩니다. 

위스키를 전용잔에 4분에 1 정도 따른 다음 잔 뱅뱅 돌려주면서 알코올의 향을 날려줍니다. 이 과정을 "스왈링"이라고 합니다. 천천히 돌려주면서 잔에 뭍은 위스키가 잔벽에 묻어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레그"라고 합니다. 술의 점도를 보는 것입니다. 당도가 있는 편인지 아닌지를 일단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다음에 잔 주둥이에 코를 박아 향을 맡아봅니다. 처음에는 알코올의 향 때문에 금방 코를 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점차 익숙해지면 자연적으로 알코올의 향을 걸러내는 능력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위스키의 향과 맛을 표현할 때  꿀의 향, 초콜릿의 맛, 구운 사과, 열대 과일 등등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데 정확한 꿀이나 초콜릿 이런 것이 아니라 그런 느낌을 말합니다. 그러기에 맛과 향은 주관적인 느낌이 강한 편입니다. 남들이 맛없어도 본인이 맛이 좋으면 맛있는 것처럼 맡을 수 있는 향과 맛은 공통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주관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참고만 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음용방법은 유튜브에서 "리처드 패터슨"이라는 달모어의 마스터 블랜더가 촬영한 영상이 있는데 참고하시면 이보다 좋은 교보재는 없을 것입니다. 

 

 

즐거운 위스키 생활

개인적으로 위스키를 접하게 되면서 아주 즐거운 취미가 생긴 것 같습니다. 위스키를 취미로 갖기 전 술잔이 있는 집을 보면 술을 쌓아놓고 드신다고 그다지 좋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스스로가 그 취미를 갖게 되어보니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즐기고 싶은 위스키가 다 다른지라 본의 아니게 쌓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두서없이 써 내린 제 글이 위스키를 즐기고 계신 분들에게는 처음시작의 궁금하고 설레었던 기억을 다시 상기시켜 주고, 이제 첫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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