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갈 때마다 항상 보이긴 하지만, 손에 잘 안 잡혔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위스키였습니다. 그러나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셰리 위스키 열풍으로 셰리 위스키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에 5만 원 미만의 셰리 위스키라니.. 이번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들러 한 병을 사면서 왜 그렇게 인기를 얻게 되었던 건지 알게 되었습니다.
탐나불린
스코틀랜드 케언곰 산맥의 산기슭에 위치한 톰나불린(Tomnavulin)이라는 마을에 "언덕 위의 제분소"라는 뜻을 가진 탐나불린 증류소가 1966년에 문을 엽니다. 대부분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른 증류소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아주 젊은 증류소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1995년 경영난의 악화로 증류소는 문을 닫게 됩니다. 이후 2007년 탐나불린의 소유주 화이트 앤 맥케이 사가 인디언 자이언트 유나이티드 스피릿 사에 인수되면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다시 오픈하게 됩니다.
탐나불린 증류소는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에서도 매우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으로 손꼽히는 지역으로 비옥한 땅과 깨끗한 물로 질 좋은 위스키를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런 탐나불린의 정식적인 제품으로는 셰리 캐스크, 더블 캐스크. 레드와인 캐스크 등이 있고, GS어플 와인 25 플러스에서는 저먼 피노누아 캐스크, 프렌치 까베르네 쇼비뇽 캐스크, 스페니쉬 그르나슈 캐스크, 쇼비뇽 블랑 캐스크 등 와인 캐스크를 이용한 실험적인 위스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탐나불린 셰리 캐스크 에디션
스코틀랜드 위스키
싱글몰트 위스키 (셰리 캐스크)
용량 : 700ml
알코올 : 40%
가격 : 46,980원 (이마트 트레이더스 기준)
향 : 바닐라, 시트러스, 고소함, 잘 익은 열대과일, 가벼움
맛 : 달달함, 인위적인 단맛, 베리류의 과일맛, 끝자락에 고소함
마무리 : 매우 짧고 깔끔함, 약간의 스파이시
추천 혹은 비추천?
누군가에게 추천을 해주자면... 저는 이런 분들에게는 추천드릴 것 같습니다. 위스키를 처음 접하시는 분, 저가 위스키 특유의 알코올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에게는 추천을 드릴 것 같습니다. 처음 접하는 위스키로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달달하고 부드러워서 마시기도 편하고, 끝맛의 스파이시 함도 덜하고 짧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셰리 위스키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좀 더 돈을 지불하고 네이키드 몰트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 대비 향과 맛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묵직하고 셰리의 향을 좀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네이키드 몰트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절대 부족하거나 저평가받을 위스키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맛도 있고, 향도 나쁘지 않고 갖출 것은 다 갖춘 위스키이지만, 맛에서 느껴지는 그 인위적인 단맛과 맛의 끝자락쯤에서 뭔가 모르게 찝찌름한 것이 개인적인 만족에서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런 것도 감수가 된다면 데일리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셰리 위스키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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