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위스키 찾기/입문자를 위한 입문용 위스키 추천

위스키 입문자들을 위한 꿀팁

by **dk))alskj^^ 2023. 4. 1.

맛있는 위스키 더 맛있게 먹기

주변 지인들에게 위스키를 종종 추천도 해주고, 때로는 같은 자리에서 같이 마셔보면서 소소하고 작게나마 위스키에 대해 다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곤 합니다. 적게나마 알고 있는 지식이라도 전달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은 뿌듯함도 느낄 수도 있고, 내가 지금 즐기고 있는 취미에 대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재미까지 있어서 지인들이 물어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거나, 알려주는 편입니다. 어떤 위스키를 처음에 사야 할지, 어떻게 마시는지에 대한 것은 물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맛있고 재밌게 먹을 수 있을지에 대하여 지인들에게 했던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고자 합니다. 

 

 

맛있게 먹는 소소한 꿀팁

첫 번째로는 양치입니다. 우리 몸의 대표적인 감각기관 중 하나인 혀는 맛을 구별할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혀의 표면에는 유두라는 돌기가 수없이 나 있는데, 이 끝에 위치한 신경기관인 미뢰는 미각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하루 중 먹고 마시고 했던 혀의 미뢰를 양치로 깨끗이 닦아주면, 위스키의 더 깊고 진한 단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얼음입니다. 얼음은 집에 꼭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해 두셨으면 합니다. 얼음은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습니다. 온 더락으로 즐기실 수도 있고, 바로 하이볼이 당길 시 때 얼음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비교가 불가한 수준입니다. 어떤 위스키의 경우에는 온 더락으로 먹는 게 더 맛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시바스리갈 12Y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니트로 즐길 때는 부드럽고 달달한 그래도 괜찮고 좋은 위스키가 온 더락으로 먹었을 때는 한층 더 부드럽고 달달함도 죽지 않는 것이 니트로 먹었을 때 보다 더 좋았었습니다. 다만 얼음이 녹아 위스키가 싱거워지는 것이 싫으신 분들은 얼음대신 위스키 스톤이라는 제품도 좋은 선택입니다. 

 

세 번째는 물입니다. 위스키를 드실 때 물은 옆에 같이 두고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은 위스키를 드실 때 최고의 안주가 될 수 있으며, 여러 가지의 위스키를 같이 드실 때 혀에서 맛이 섞이지 않도록 입을 헹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위스키의 향이나 맛을 아무리 얘기해도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위스키에 한, 두 방울의 물방울을 넣어주면 알코올과 화학작용으로 인해 향과 맛을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네 번째는 잔입니다. 위스키 전용잔도 있고, 온 더락잔도 있고, 흔히 양주잔이라고 하는 스트레이트잔 혹은 샷잔이 있습니다. 위스키 전용잔은 흔히 노징글래스라고 하는데, 위스키의 향을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된 잔으로 하나쯤은 꼭 있으셨으면 합니다. 굳이 정품 "글랜캐런"잔이 아니더라도 다이소에 파는 2,000원짜리 위스키잔도 좋고, 혹은 전용잔을 패키지로 파는 위스키가 있을 때 구매를 하셔도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나머지 온 더락잔과 샷잔의 경우는 취향의 차이일 것 같습니다. 위스키를 드시다 보면 온 더락이 더 어울리는 위스키, 샷잔으로 강렬하게 마시는 위스키를 스스로 분류해서 즐기실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피트위스키는 잘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 생각날 때가 있는데 물론 니트로 즐기지만 샷으로 마실 때 식도가 뜨끈하고 찌릿하면서 그 뒤로 올라오는 피트의 향을 즐기기도 합니다. 다만 샷으로 드시게 되면, 위스키를 금방금방 소비하게 되므로 줄어드는 병과 동시에 잃어가는 정신을 발견하게 되실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안주입니다. 맛있는 술도 맛있는 음식과 같이 먹게 되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다만 위스키를 드실 때 피하면 좋을 안주들이 있습니다. 가급적 매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스키는 알코올 도수가 대부분 40%를 넘어가는 독주입니다. 충분히 입안을 알코올로 자극을 시켜주기 때문에 위스키 자체만으로도 매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거기에 통각인 매운맛 또는 입안을 뜨거움으로 채운다면 입안이 불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위스키는 맵고, 뜨거운 음식을 제외하면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구이류나 회에도 아주 잘 어울리고 과일류나 간단한 과자 같은 주전부리에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식빵이나, 비스킷,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재밌게 먹는 소소한 꿀팁

첫 번째는 테이스팅 노트입니다. 처음 위스키를 드시는 분들은 향에서 꽃냄새가 난다고? 구운 빵? 오렌지? 맛에서는 뭐?? 이러실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위스키를 구매를 하시면 위스키 케이스에 대부분 AROMA, PALTE, FINISH 이렇게 구분지어서 어떠한 향과 맛에 대한 힌트를 줍니다. 처음 드실 때는 그 테이스팅 노트를 참고해서 향과 맛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점차 드셔보시면 아~ 이런 느낌이구나 하실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테이스팅 노트를 처음부터 보시지 마시고 직접 주관적인 느낌으로 느껴보시고 그다음에 테이스팅 노트를 보시게 되면 흡사 시험 후 채점을 했을 때 빨간색 동그라미를 여러 개 마주하는 것처럼 작은 재미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두 번째는 칵테일입니다. 칵테일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지만 아주 간단한 칵테일 레시피 한두 개 정도는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하이볼 또한 칵테일의 한 종류입니다. 하이볼 자체가 위스키에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섞는 것을 통틀어 하이볼이라고 합니다. 탄산수, 토닉워터, 진저에일 하이볼도 있고, 사이다, 콜라를 섞어도 하이볼의 한 종류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간단한 칵테일로는 디사론노라는 리큐를 섞는 갓파더라는 칵테일도 아주 쉽습니다. 디사론노와 위스키를 1:2 혹은 1:3의 비율로 얼음이 있는 온 더락 잔에 넣고 잘 저어주면 끝입니다. 이처럼 위스키를 아주 재밌고 쉽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나만의 홈바입니다. 홈바라고 하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집 안에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 적당히 분위기 좋은 조명을 켜고 핸드폰으로 좋아하는 영상을 보거나 재즈나 클래식 같은 분위기 있는 음악을 틀어놓고 잔받침대인 코스터 위에 예쁜 잔을 올려놓고 하루의 피로를 달래면서 천천히 즐기면 됩니다. 그 자체로 세상 제일 훌륭한 홈바가 될 것입니다. 

 

위스키는 감성의 영역

개인적인 의견으로 위스키는 감성의 영역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맛과 향을 즐기는 술이지만 혼자만의 분위기에 취해 즐겨도 소위 말해 청승맞아 보이지 않고, 뭔가 모르게 있어 보이는 듯한 느낌도 주며, 어떤 음식과 같이 할 때도 분명 같은 위스키지만 다른 느낌이 들고, 잔에 따라놓고 천천히 시간을 즐기면서 마시면 시간에 지남에 따라 변하는 위스키의 모습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맛과 향 두 가지만 놓고 이것을 즐기기엔 여러 가지 즐거움의 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나 누군가가 자신에게 위스키에 대해 알려달라고, 추천 좀 해달라고 하시면 적극적으로 가르쳐 주세요. 아는 것을 같이 나누고 또 즐기고 그것으로 교류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