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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찾기/위스키 이야기

트레이더스 첫 일본 위스키 -텐자쿠 퓨어몰트 위스키

by **dk))alskj^^ 2023. 2. 27.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선보이는 일본위스키

요즘 코로나 펜데믹 이후 위스키 소비량이 늘어나 그에 발맞춰 대형 마트에서 점점 새로운 위스키들이 많이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일본 위스키는 너무나도 보기 힘들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 고가의 위스키들이 대부분인 게 현실입니다. 야마자키 싱글몰트 쉐리캐스크 2013이 2015년 월드 위스키 바이블에 최고의 위스키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고, 일본에서는 닛카 위스키 창업자인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일대기를 다룬 "맛상"이라는 드라마가 유행을 하면서, 일본 내의 위스키 소비량이 일본 아줌마들을 중심으로 폭증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일본 위스키가 국내외로 엄청난 수요가 생겨 품귀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본 위스키가 이마트 트레이더스 주류 코너에 약 45,000원이라는 나쁘지 않은 가격에 판매가 되어 있어서 한번 데리고 와보았습니다. 바로 "텐자쿠 퓨어몰트 위스키"입니다.

 

 

텐자쿠 퓨어몰트 위스키

일본 후지산 근방의 야마나시현에서 생산되는 하늘의 참새라는 뜻을 가진 텐자쿠는 pure malt, 즉 순수한 몰트를 말하는 데 이는 싱글몰트가 아니라 몰트끼리 블랜딩이 된 블렌디드 몰트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표현법인데 싱글몰트와 혼동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병 어딜 보아도 제품에 대한 설명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숙성년수가 미표기된 NAS상품인건 그렇다고 해도, 맛을 대충 예상해 볼 수 있는 사용 캐스크에 대한 정보도 없습니다. 아직 제품에 대한 정보가 웹상에도 그리 많지가 않아 알아보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향을 맡아 보니 버번 캐스크에 숙성이 된 것인지 몰트의 고소함과 바닐라의 단내가 섞여 올라옵니다. 견과류의 고소함이 제일 먼저 올라오면서 그 끝에는 약간의 과일의 향도 따라 올라옵니다. 다만 버번캐스크에서 느낄 수 있는 바닐라의 단내는 약하게 올라오면서, 특유의 오렌지의 시트러스함이나 시나몬의 느낌은 느껴지진 않습니다.

 

맛을 보니 몰트이 고소함이 지배적입니다. 마치 일반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에서 받을 수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음... 뒤가 거친 듀어스.. 같은 느낌이랄까? 약간의 오일리한 느낌과 약간의 바닐라의 달달함. 하지만 향에서 약하게 느꼈었던 과일의 느낌은 느껴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피니쉬는 전반적으로 오크통의 향이 지배적이고, 쌉싸래한 맛으로 길지 않게 이어집니다.

 

 

한 번쯤은 경험해 볼만한?

5만원 이하의 속칭 가성비위스키라 불릴 만한 제품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가격대에서는 추천해 드릴 만한 제품이 많아 구매 우선순위에 올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같은 블렌디드 몰트 제품인 네이키드 몰트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5만 원 미만이고, 쿠퍼독이나 몽키숄더 또한 트레이더스 기준 5만 원 미만인 제품들입니다. 게다가 1만 원 정도만 더 보탠다면 선택지는 탐나불린, 스페이번, 와일드 터키 등 선택지는 더욱더 다양해집니다. 향이나 맛 등 각자의 개인취향이 있어 어느 것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 확정 지어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텐자쿠가 그 나머지 것들을 확실하게 앞서지는 않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텐자쿠 퓨어몰트는 역시 좋은 술인 것은 같습니다.가격대비 뒤떨어지지 않는 맛과 향, 그리고 정해져 있는 가격의 포지션까지 빼어나진 않지만, 그렇다고 나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경험할 수있는 선택의 폭이 어느 정도 있는 가격대인만큼 부담이 되지 않는 가격대이시라면, 한번쯤은 경험해 봐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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