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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찾기/위스키 이야기

에반 윌리엄스 싱글배럴 -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스키

by **dk))alskj^^ 2023. 3. 30.

전 세계 버번위스키 판매 2위 "에반 윌리엄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면 최고의 가성비 제품인 "에반 윌리엄스"를 모르는 분은 없으실 것 같습니다. 용량도 1L에 가격도 3만 원대, 맛 또한 빠지지 않는 "에반 윌리엄스"는 "정용진의 역작"이라고 부를 만큼 최고의 가성비 상품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에반 윌리엄스"는 미국 캔터키 주 바즈타운에 위치한 헤븐힐 증류소의 제품입니다. 

헤븐힐 증류소는 미국 대공황 시절 금주법이 폐지된 직후 조셉 빔과 샤피라 형제들에 의해 설립이 되었습니다. 조셉과 그의 막내아들 헤리 빔과 함께 마스터 디스틸러로 남았고 현재는 샤피라 형제의 후손들이 회사를 소유하고 경영하는 가장 큰 가족기업증류소로 운영되어 오고 있습니다. 

 

1996년 11월 헤븐힐의 증류소가 대형화재로 인해 거의 전소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90,000배럴의 버번들이 불에 타고 흘러나온 버번이 강으로 흘러 강물에 불이 붙는 등 엄청난 화재가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루이빌에 있는 번헤임 증류소를 구입하고 개조할 때까지 1999년 디아지오의 새 증류소에서는 발효, 증류를 하고 바즈타운에서는 숙성, 병입 및 배송을 하였습니다. 

 

"에반 윌리엄스"는 그런 헤븐힐 증류소의 효자상품입니다. "에반 윌리엄스"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기준 1L에 2~3만 원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알코올 43%이며 향에서는 버번 특유의 바닐라 향이 맛있게 나며 화~한 민트의 힌트가 있습니다. 맛에서는 달달한 캐러멜의 느낌이 부드럽고 개인적으로는 가벼운 바디감이 느껴졌었습니다. 그래서 위스키를 처음 시작하는 어느 누구에게 권해도 부담 없고 맛있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일 것입니다. 

 

그러한 "에반 윌리엄스"를 필두로 "에반 윌리엄스 B.I.B "와 "에반 윌리엄스 싱글배럴" 제품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판매 중인데 조만간 판매가 중단되는 "에반 윌리엄스 싱글배럴"에 관하여 소개합니다. 

 

에반 윌리엄스 싱글배럴

오늘 아침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볼 일이 있어 방문했다가 습관적으로 방문한 주류코너에는 추가로 입고된 상품은 없으나 상품 네임택에 체크가 된 상품들이 몇 개가 더 보였습니다.  "글랜알라키 8Y"와 "에반 윌리엄스 싱글배럴"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그중 "에반 윌리엄스 싱글배럴"은 "에반 윌리엄스"가 3만 원대인데 이것 보다 2배, 거의 3배가 비싼 이걸 굳이 살까? 하는 의문이 들어 그동안 보고도 지나쳤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판매중단 표시를 보니 더 이상 쉽게 보긴 힘들겠구나 하는 마음에 "에반 윌리엄스 싱글 배럴"을 구입을 하였습니다. 기존 8만 원대에서 7만 원대로 가격이 인하되어 그나마 위로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지고 왔습니다. 

에반 윌리엄스 싱글배럴

기존 "에반 윌리엄스"보다 병도 더 고급스럽고 병목까지 오는 파라핀밀랍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파라핀밀랍은 "메이커스마크"의 상징 같은 것인데 수작업으로 진행해 병마다 파라핀이 다 다른 "메이커스 마크"와는 달리 일괄적이고 정돈된 듯한 깔끔한 마무리가 수작업이 아니고 공장의 찍어내기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도 "에반 윌리엄스"와는 급 나누기 같은 고급스러움을 보여줍니다. 싱글배럴답게 병 뒤쪽의 라벨에 배럴 넘버와 배럴에 스피릿이 들어간 날짜와 병입 된 날짜가 수기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들고 온 제품은 2014년 8월 23일 524번 배럴에 들어간 스피릿으로 22년 5월 10일 병입 된 제품입니다. 

 

테이스팅

향에서는 진득한 캐러멜 향과 그을린 듯한 나무향, 그리고 짐빔에서 익숙하게 맡았던 땅콩의 느낌도 납니다. "에반 윌리엄스"보단 좀 더 복잡한 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맛을 보면 스파이시함이 있고, 그 사이로 꿀과 같은 느낌과 오렌지의 껍질과도 같은 느낌이 납니다. 확연히 "에반 윌리엄스"와는 다른 맛입니다. 분명히 기조는 비슷한데 더 화사하고 시트러스 한 느낌이 알고 있던 에반 윌리엄스가 맞나 싶습니다.  바디감도 조금은 가벼웠던 "에반 윌리엄스"보다 조금은 묵직해졌으나 그래도 조금은 살짝 가벼운 느낌이 납니다. 

 

피니쉬에서는 화사한 플로럴과 오크의 우디 함이 길게 이어집니다. 

 

재구매는... 글쎄....

일단 맛은 "에반 윌리엄스"보단 맛있습니다. 그러나 8년의 숙성기간을 거친 제품 중에서는 부동의 강자 "와일드 터키 101 8Y"이 있습니다. 그것에 비해서는 얌전하면서 뭔가...."나는 고급져"라는 주장을 슬며시 내밀고 있는 것 같지만.. 글쎄요..

같은 8년 숙성이라면 좀 더 강렬하고 묵직한 와일드 터키에 한 표를 더 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에반 윌리엄스가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나왔다 하면 기존에 알고 있던 버번과는 다르게 화사하고 우아한 버번이라는 평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에반 윌리엄스라는 이름으로 달고 나오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싼 감이 없지 않고, 그렇다고 가격으로 묻히기엔 보여주는 맛은 꽤 좋은 것 같습니다. 

하나 만약에 에반 윌리엄스 싱글 배럴이 단종이 되지 않고 꾸준히 판매를 하였더라도 재구매는 고려해 볼 것 같습니다. 기존 8만 원의 가격대라면 "에반 윌리엄스"와 할인을 종종 자주 하는 "와일드 터키 101 8Y" 두병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에반 윌리엄스 싱글배럴이 결코 맛이 없거나 나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움이 있고, 그에 따라 "에반 윌리엄스"가 얼마나 대단하고 가성비가 좋은 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고, 그래도 이처럼 다양한 위스키들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고 판매하는..."용진이 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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