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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찾기/위스키 이야기

메이커스 마크 -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스키

by **dk))alskj^^ 2023. 7. 19.

버번 입문 3대장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와일드 터키, 이름부터 강렬하 버팔로 트레이스,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메이커스 마크. 각각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를 대표하는 위스키로써 우리나라 위스키 시장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끔씩 진열되어 있는 메이커스 마크를 볼 때마다 이따금 두가지의 교훈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메이커스 마크의 시작

메이커스 마크는 1953년 빌 사무엘스에 의해 세워진 증류소입니다. 1840년 켄터키 주에 세워진 증류소 6대째 후손임에도 불구하고 가문의 위스키에 불만이 많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6대째 내려오는 가문의 레시피를 본인 가족과 직원들 앞에서 불태워 버리고 완전히 새롭게 시작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맛을 찾기에는 증류하고 숙성을 시키는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나 길었을 것입니다. 빌 사무엘스 처럼 위스키 증류소 가문에서 태어나 자란 빌 사무엘스의 부인인 마저리 사무엘스는 한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습니다. 위스키 배합에 들어가는 옥수수, 호밀, 맥아, 밀 등을 사용하여 빵을 만든 다음 제일 맛있는 빵의 레시피 배합으로 위스키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는 대 성공이였습니다. 

 

메이커스 마크

와이프의 말을 잘 듣자

이 맛있는 위스키를 어떻게 하면 더욱 돋보이게 하여 판매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고지식한 빌은 위스키는 맛만 있으면 된다. 껍데기는 필요없다 라고 할 정도로 겉 모양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느날 부인인 마저리 여사는 빌에게 병의 주둥이를 빨간색 왁스로 밀납봉인을 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빌은 여전히 맘에 들지 않았던 이 제안을 거절하며 두 부부는 큰 싸움을 하였으나, 마저리 여사의 한마디에 빌은 굴복하게 됩니다. 같은 대학교 동기 동창으로써 결혼한 부부였기에 마저리 여사는 본인은 학교 다닐때 1등이였고, 당신은 꼴등이였으니 본인의 말대로 하자고 하여 빌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메이커스 마크의 빨간색 왁스 봉인은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마케팅의 힘

이렇게 맛있고 눈에 띄는 위스키가 미국 전역에 유명해져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다른 버번 위스키가 그 당시 2$였던것을 감안하면 6$였던 메이커스 마크는 가격이 비싸서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증류소는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은 여전히 위스키는 맛만 좋으면 된다며 마케팅에는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어느 덧 은퇴를 할 때가 된 빌은 아들인 빌 사무엘스 쥬니어에게 증류소를 이어 받기를 요청하였습니다. 당시 항공 우주국 엔지니어였더 빌 쥬니어는 고민 끝에 증류소를 이어 받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아버지 빌은 아들에게 한가지 당부를 하였습니다.

 

"내 위스키를 망치지 말아라"

 

빌 쥬니어는 지역의 가장 큰 마케팅 회사와 계약을 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섭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한 광고와 버번 페스티벌에서는 반짝이 옷이라던가 각인 쉽게 될 수있는 옷을 입고 등장해 노래를 부르는 등 본인 자체가 메이커스 마크로써 열렬한 광고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메이커스 마크는 사랑받는 버번 위스키가 되고 대중들에게는 버번 입문 3대장 이라는 평가도 받게 되었습니다. 

 

메이커스 마크

 

종류 : 버번 위스키

용량  : 750ml

알코올 : 45%

향 : 바닐라, 캐러맬, 잘 익은 과일, 오크

맛 : 달달한 바닐라, 신선한 과일의 달콤함

마무리 : 부드러움

가 격 : 54,800 (이마트 트레이더스 기준)

 

 

 

 

 

두 가지의 교훈

재밌는 이야기가 담긴 위스키 메이커스 마크입니다. 그러나 항상 두가지의 교훈을 생각나게 합니다. 

첫번째로는 속 만큼 겉도 중요하다 입니다. 아무리 나 혼자 맛있고 자신이 있어도 결국엔 쳐다봐주고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SNS나 인터넷이 많이 이용이 되고 있지만, 그 마저도 활용이 되질 않으면 혼자 도태되거나 조용히 묻혀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자신있는 내실을 드러내 줄 수 있는 꾸밈새도 아주 중요한 것을 느낍니다. 

두번째는 결혼하신 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와이프 말을 잘 듣자"......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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