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같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면 종종 구매할 것이 없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저의 최애위스키인 "네이키드 몰트"를 들고 오는 편입니다. 그러나 어느 때에는 그 "네이키드 몰트"마저 없을 때는 주류코너에 한참을 서서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유튜브에서 "스페이번"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평가를 보여 궁금함에 구매를 해보았었습니다.
4만 원대의 싱글몰트 위스키라... 그런데도 반응이 좋다는 이 두 가지는 구매를 망설이지 않게 해 주었고, 4만 원대의 싱글몰트라는 그 점 하나만으로도 궁금증을 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스페이번 10Y
지금 출시되고 있는 라인업으로는 "스페이번 10Y"과 "스페이번 브라단 오락" 이 두 제품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브라단 오락"을 판매하는 것을 보았는데, 요즘에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지역마트마다 상이하니 참고만 해두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스페이번 증류소는 1897년 존과 에드워드 홉킨스 형제에 의해 로시스마을 근처에 설립하였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증류소로 손꼽히기도 하는 이 증류소는 2014년 대규모 업그레이드로 증류소의 생산능력을 두배로 증가했습니다.
이 전까지 스코틀랜드의 여러 증류소와 대부분 마찬가지로 증류소 인수와 폐쇄 그리고 재가동 등 여러 부침과 난관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 2차 세계대전이 있었고 증류소를 폐쇄하게 되며 그곳에 스코틀랜드 포병대가 있었습니다.
1991년 현재의 소유주가 인수를 하여 증류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페이번 10Y 시음 후기
스페이번 10Y은 EX버번캐스크와 EX셰리캐스크를 이용해 숙성한 제품입니다. 알코올은 40%이며 가격은 45,900원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 보다 조금 오른 가격인가? 예전에 얼마에 구입하였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처음 잔에 따르면 밝은 황금색과 동시에 잔에서 피어오르는 달큼한 향이 아주 인상적으로 올라옵니다. 잘 익은 베리류의 단내가 처음에 강하게 올라옵니다. 알코올은 세게 올라오진 않는 것 같습니다. 잘 익은 베리류의 단내 뒤로 풀의 냄새와 잘 익은 곡물의 냄새도 살짝 나타납니다. 전반적으로 향이 화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에서는 잘 익는 과일의 느낌과 고소함 그리고 살짝 오일리하며 끝에서는 스파이시 함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무리에서는 오크의 향과 쌉쌀함이 첫 향과 다르게 좀 길게 여운을 주었습니다.
아마도 이마트 트레이더스 최고 가성비?
4만 원대의 싱글몰트라는 타이틀만으로도 가성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탐나불린이 최고의 가성비 싱글몰트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직 탐나불린을 경험해 보지 못해 쉽사리 추천을 못 드릴 것 같습니다. 아무리 보여도 어지간히 손이 가질 않아서죠. 직접 겪어본 바로는 스페이번 10Y이면 싱글몰트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거부감이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 같고, 위스키 자체를 처음 겪어 보시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는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덩달아 개인적으로는 "네이키드 몰트"를 사러 갔을 때 없어도 당황하거나 아쉬워하지 않고 대신 사 올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위스키인 것 같습니다.
'위스키 찾기 >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스키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스키 추천 #6 - 와일드 터키 레어브리드 (0) | 2023.08.21 |
---|---|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스키 추천 #5 - 탈리스커 10Y (0) | 2023.05.17 |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스키 추천 #4 - 화요53 (0) | 2023.04.12 |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스키 추천 #2 (0) | 2023.03.22 |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스키 추천 #1 - 아란 10년 (Arran 10y Single Malt Scotch Whisky) (0) | 2023.02.21 |
댓글